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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픽부인이 홍당무에게 한 모든 행동이 단지 훈육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는걸까?
작성자 이가은 등록일 2021.10.25

르픽 부인이 홍당무에 한 모든 행동이 단지 홍당무를 위한 훈육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홍당무가 대부에게 말하길 엄마는 형이 굉장히 예민한 성격이기 때문에 매로 다스리는 건 효과가 없다네요. 하지만 저에게는 매가 잘 통한다네요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의 뜻은 결국 지금까지 해온 모든 행동이 홍당무를 위한 훈육 방법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홍당무를 위한 것일까?

 오노린이라는 하녀가 실수로 닭장 문을 닫지 않았을 때 르픽 부인은 먼저 펠릭스에게 다녀오겠니?’라고 물어봤지만, 펠릭스는 거절했다. 에르네스틴에게도 물어봤지만 거절했다. 홍당무도 거절하자 르픽 부인은 알았다는 말 대신 윽박지르며 얼른 닭장 문을 닫고 오라고 말하고 홍당무는 어쩔 수 없이 갔다 왔다. 그 뒤엔 칭찬 대신 앞으론 홍당무가 매일 그 일을 맡게 됐다.

 그리고 어느 날 밤에 홍당무가 너무 깊이 잠들어 버려 그 자리에서 실수로 오줌은 누고 말았다. 다음 날 아침 르픽 부인은 그 이불을 치우다 홍당무가 먹을 스프에 홍당무가 싼 그것을 긁어 스프에 넣어 홍당무에 아침밥으로 먹였다.

 또 같이 일을 할 때 펠릭스의 곡괭이가 홍당무의 이마 한가운데를 내리찍고 시간이 지나 침대에 누운 사람은 이마에 붕대를 감았지만, 피가 새고 있는 홍당무가 아닌 홍당무가 흘린 피를 보고 놀라 기절한 펠릭스였다. 그 후 펠릭스가 점점 기운을 찾자 르픽부인은 항상 네가 문제야! 제발 조심 좀 해라, 바보 같은 녀석이라고 홍당무에 말했다.

 과연 지금까지 보인 모든 행동이 훈육방식이라고만 단정 지을 수 있을까?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적은 3가지 일 말고도 넘치고 넘친다.

 펠릭스와 에르네스틴의 사진들은 차고 넘칠 정도로 많지만, 홍당무의 사진은 한 장도 없다. 과연 르픽 부인이 홍당무를 사랑한다면 어떻게 사랑스러운 아들의 사진을 한 장도 찍지 않을 수 있을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홍당무는 학교에서도 혼자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9장 중 한 구절을 보면 숨박꼭질을 하면 어찌나 꼭꼭 숨는지 아이들은 홍당무가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정도였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의 뜻을 보면 그 말대로 홍당무는 학교에서 친구가 없었다는 것이다.

 내가 만약 홍당무였다면 내 편이 있더라도 집에서도 내 편이 없고 학교에서 혼자라면 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 잘못이라면서 점점 어두워질 것 같으며 삐뚤어져서 마을에서 가장 나쁜 아이로 불릴 것 같다. 그런데도 홍당무는 삐뚤어지지 않고 상대를 배려해 주는 모습을 보인다.

새로 온 하녀 아가트 에게는 잠깐 지하실에 가는 건 내 일이야 계단이 미끄러워서 여자들은 다칠 수도 있거든 중략 먼 곳에 중요한 심부름 가는 것도 내가 맡았어. 약국이나 병원에 가는 것도 내 몫이지. 너는 마을에 가서 살림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 오기만 하면 돼. 그리고 날씨에 상관없이 매일 강가에 나가 두세 시간씩 빨래를 해야 할 거야. 네가 하는 일 중에서 그게 가장 힘들걸. 내가 대신해 줄 수는 없어. 하지만 울타리에 빨래를 널 때는 시간이 나면 도와줄게 생략 - ” 이라고 말했다. 어린 나이라면 집에서 자기보다 계급이 낮은 새로 온 하녀 아가트에게 미뤄 자신이 쉴 수도 있겠지만 자기가 하는 일은 모두 자기가 하겠다고 하며 오히려 빨래를 널 때는 도와준다고 말했다.

 만약 내가 홍당무고 아가트가 새로운 하녀로 온다면 홍당무와 같은 마을 해 줄 수 있을까? 라고 내게 물어본다면 라고 답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도 어리기에 계단이 미끄러우면 다칠 위헌도 큰데 어떻게 내가 맡을 수 있을까 난 아가트에게 일단 내 일 들을 하라고 한 뒤에 미안해서 같이 일을 할 것 같은데 이러한 면모를 보면 홍당무는 충분히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홍당무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곁에서 홍당무를 진심으로 사랑해준 대부가 있었고 결혼 약속까지 한 마틸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만약 르픽 부인이 홍당무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사랑했다면 아마 홍당무의 행동도 조금은 달라지면서 학교에서의 생활은 모르지만 그나마 더 행복하게 살면서 언제나 웃는 아이,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불리며 살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3학년 3반 이가은

읽은 책:홍당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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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수총 1개

  • 최도영 2021/12/11 10:39

    최도영
    훈육과 학대를 구분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