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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 이서윤-외모지상주의는 마냥 나쁘기만 한 것일까?
작성자 이서윤 등록일 2021.11.23

Q. 외모지상주의는 단점만 가지고 있을까?


  


1417 이서윤


  


하얀 피부, 진한 쌍꺼풀, 날렵한 콧날, 도톰한 입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외모일 것이다. 하지만 과연 아름다운 얼굴이, 기품있는 얼굴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크나큰 돈을 지불하고 가면사용자가 되어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그 누구보다 기품 있는 그런 얼굴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과연 나는 가면생활자들을 질투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할 수 있을까?


  


조규미 작가의 장편소설 [가면생활자]에는 아름다워지는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마스키드’부터 가면을 쓰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인 ‘네이키드’, 그리고 네이키드지만 가면을 쓰고 가면의 성능을 평가하고 미리 시험해보는 ‘베타테스터’까지 총 3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나온다. 책에서 가면은 부와 권력 그리고 미모의 상징이다. 책에 나오는 네이키드와 베타테스터들은 모두 마스키드들을 동경하며 자신도 그렇게 아름다워지기를 바란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도 베타테스터로 살게 되며 마스키드들을 동경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거금을 주고서라도 아름다워지고 싶어하고 남들보다 뛰어난 모습을 가지고 하는 인간의 욕구에 대해, 더 나아가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동안 배워왔던 것처럼 외모지상주의는 단점만 가지고 있는 것일까?


  


  


A. 외모지상주의가 단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외모지상주의는 말 그대로 외모에 가치의 중심을 두는 사고방식을 이른다. 다시 말해 얼굴이 얼마나 잘났냐, 비율이 얼마나 완벽하냐, 몸매가 얼마나 잘 빠졌냐 등에 중심을 두는 사고방식이다. 이런 사고방식에 의해 우리는 상대의 시선에 의해 자신을 깎아내리게 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비교하게 되며, 상대를 외모로 평가하게 된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당연하게 외모로 상대를 ‘평가’하면 안 된다고 배워왔다. 겉모습이 아니라 상대의 내면을, 속마음을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나 역시 그에 동의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학년이 바뀌거나 새학기가 시작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은 우리의 주위 환경이 달라질 때 상대방에게 보여질 자신의 첫인상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상대방에게 보여질 내 겉모습에 대해. 그래서 조금 더 깔끔해 보이고, 단정해 보이고, 때로는 지적으로, 때로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 약간의 노력을 하기도 한다. 나 역시 첫인상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며 그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기도 했다. 첫인상에 결정될 나의 운명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며 더 나은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난 어쩌면 첫인상도, 더 나아보이고 싶어하는 우리의 태도도 외모지상주의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내 모습을 보고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니다, 좋은 사람이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어하는 우리의 무의식이 담김과 동시에 현재의 내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가 더 나은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더 발전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게 되고 결과적으로도 그렇게 되는 것을 보아 스스로의 발전을 이끄는 외모지상주의가 개인의 발전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도록 노력하되, 약간의 발전을 위한 외모지상주의는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동전에도 양면이 존재하듯, 외모지상주의도 마냥 나쁜 것이 아니고 긍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 배워온 외모지상주의는 외모로 사람을 나누는, 그로 인해 내 모습을 버리고 아예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는, 나쁜 것이다. 그것들은 모두 외모지상주의를 비판적인, 부정적인 시선으로 본 것이지만, 내 글을 읽고 외모지상주의의 긍정적인 면도 발견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내 글을 읽느라 고생한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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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수총 1개

  • 최도영 2021/12/11 10:47

    최도영
    이슈를 보는 관점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생각을 잘 했네요. 자연적인 것과 가공된 것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